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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 그 자체였다.
왜 우리는 저렇게 못하는가 싶다.

며칠전 이탈리아에서 있었던 수십만의 반전 시위 사진을 봤다.
역시 감동이다.
다양한 사람들의 다양한 선전방법.
누구도 강요하지 않고
축제같은 분위기.

어제 노대회 모습을 떠올려 본다.
......
좀 암울해진다.

뭐가 좋은지 나쁜지는 모른다.
그런 건 없을테니까.

그래도 나는 다양성이 존중되는 시위였음 좋겠다.
자발적 참여에 따른 다양한 의사 표현들.

어제 원숭이 취급 받으며.. 플래쉬 세례를 받으며 참 고약한 기분도 들었다.
대체 우리가 왜 이렇게 특별해 보여야 하는 건가.
사람들은 왜 그렇게 경직되어 있는 건가.
이러니 누가 자발적으로 집회에 참가하겠는가.

더군다나 전혀 알 수 없는 행사진행결정과정.

1999년 11월 30일.
이 날의 시위는.
조직적으로 모인 게 아니라.
대부분 개개인의 자발적 참여였다고 한다.
자발적으로 택을 짜고. 바리케이트를 쌓고.
행동을 했던 것이다.
누구도 위에서 무엇을 하라고 지시하지 않았다.
자기가 가고 싶은대로 하고 싶은대로 자유롭게 했다.
'자치'는 그런 것이구나 싶다.

우리 나라의 상황을 무시하자는 건 절대 아니다.
..짐작컨대 과거에는 그런 식의 시위 방법은 사용할 수도 없었을 테니까.
그런데 이제 깰 때도 되지 않았나?

집회에 나갈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정~~~말! 재미 없다는 거다.
앞으론 나라도 이것저것 해봐야지.

덧붙여 화염병 못던져 안달난 사람들도 보기 좋지 않았다.
우리도 행진 내내 경찰에게 욕을 하고 조롱을 했지만.
거기 까지 였다.
그 이상의 폭력이 무엇을 담보할 수 있는지 정말 궁금하다.
단순히 자기 만족 말고 뭘 더 할 수 있는가?
신문에 사진 몇 컷 실리고 많은 '시민'들에게 욕얻어 먹는거?
(사실 우리의 행동도 자기만족에 불과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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