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온다..

쌓이기만..

계속 쌓이기만 하는 눈이 답답하다..

이대로 점점 쌓이다간 내 심장까지 가득 차서 내가 녹아버릴꺼 같아..

답답해.............

쌓이기만 하는 이 눈들은 세상사와 참 많이도 닮았다..

풀리지 않고 계속 쌓여만 간다..

녹을때까지 기다리는 사람. 염화칼슘을 가지고 이리저리 뿌리는 사람. 그저 바라보고 즐기는 사람..

녹을때까지 치열하게 살던 사람들은 다시 내리는 눈을 보지 못하고

그저 바라보고 시를 읊던 사람들도 쌓이는 눈앞에선 가만히 눈을 감더라.

쉬임없이 쌓였다가 흩어지는 눈들은 마치 세상사와도 같아서

흐릿해져도 모두 따라가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