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정 삭제
음..답답하네요.
....
뭘 어떻게 해야하는지.
내가 어떻게 판단해야 하는지 모르겠네요..훔훔.

--------------------------------
아래 글은 평등노조 이주지부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서 퍼왔습니다.

제목: 이주노동자 배신하는 평등노조 이주지부
작성자: 조합원
작성일: 2002/11/23 [14:30]

이주노동자 배신하는 평등노조 이주지부

20일 저녁 이주지부 조합원인 꼬빌과 비두가 화성보호소에서 풀려났다. 단식농성 21일째이던
이들 꼬빌과 비두의 석방을 기뻐할 수 없을만큼 이들의 석방과정과 현재의 상황은 그 자체로
이주노동자에 대한 배신에 다름 아니다. 아니 정확히 말해 노동자 대중에 대한 배신이다. 그리고
더욱 안타까운 것은 내부상황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몇몇 단위가 이주지부에
축하메세지까지 보내고 있다는 것이다.

꼬빌과 비두가 석방된 것은 이주지부 지도부가 말하는 것처럼 "강고한 투쟁의지에 기가 꺽여
버린 것"이 아니다. 꼬빌과 비두가 풀려난 것은 출입국관리소와 이주지부 지도부의 더러운
뒷거래에 의해서이다. 먼저 출입국관리소측은 지난 9월 5일 이들을 강제출국시키기 위해 "싸인을
가위로 오려 붙여 여행자 증명원"을 위조한 것에 대한 이주지부의 소송이 자신들의 목줄을
끊어놓을까 노심초사했다. 그래서 소송취하를 협상카드로 내밀었다. 이주지부는 꼬빌과 비두를
꺼내고 싶어했으나, 대중적인 투쟁을 조직할 의지도, 그러한 활동도 할 수 없었다. 이주지부가
힘쏟고 있는 불법체류자 운동으로는 대중적인 이주노동자 투쟁을 조직할 수 없다. 불법이라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이들의 이데올로기로는 현장에서의 이주노동자 투쟁을, 한국노동자와의
연대투쟁을 조직할 수 없다. 불법이든 비정규직이든, 자본과 정부가 뭐라고 규정하든 이미
노동자로 살고 있는 이주노동자의 진정한 힘을 이들은 볼 수 없고, 조직할 수도 없기 때문이다.
결국 이주지부가 힘을 쏟을 수 있었던 것은 "보호의 일시해제"신청과 국가인권위위원회에
진정서를 제출하는 일이었다. 그리고 결국 이주지부가 바라던 대로, 출입국관리소에서
이주지부의 요청을 받아들이는 "기쁜"일이 20일 발생했고, 둘은 손을 맞잡았다.

물론 이주지부가 다른 활동을 하지 않았다는 것은 아니다. 이주지부는 출입국 앞에서 집회도
했고, 화성보호소에 면회도 갔고, 석방 서명도 받았다. 가장 격렬한 투쟁?이었던 출입국관리소
앞 집회로 이야기하자면, 지난 2일 참가하겠다던 조합원 2명에게 이번에는 연대단위가 없어
위험하니 다음에 참여하라고 했다. 절대로 자유를 위해 피를 흘리는 짓은 하면 안된다고 했다.
그리고 9일 집회에 참여하겠다는 조합원에게 연대단위가 얼마안되니 알아서 책임지라고
요구했고, 이러한 지부장의 협박에도 참가한 4명의 조합원이 발언을 다 마치기도 전에 황급히
도망치는, 안전한 판을 만들었다. 당당히 투쟁하겠다는 불법체류 이주조합원의 의지를
깔아눙게놨다. 그것이 현재 이주지부 지도부의 강고한 투쟁이라면 투쟁이다. 그렇다면 꼬빌과
비두의 석방을 대가로 이주지부가 내놓은 것은 무엇인가.

우선적으로 앞에서 이야기한 여행자증명서류위조와 관련된 소송 취하이다. 물론 이주지부는 배려
깊게도 나머지 소송까지도 모두 취하했다. 그리고 "보호의 일시해제"를 위한 보증금을
100만원씩, 모두 200만원 지불했다. 석방된 20일로부터 2달 기한인 내년 1월에 귀국시키겠다는
약속도 했다. 한마디로 돈 주고, 추방하겠다는 약속까지 하고서 꺼내놓은 것이 이번 20일
석방조치이다.

이것이 그리 당당한가. 투쟁의 승리인가. 현대중공업 해고자들이 조합에서 위로금 받아먹고
복직문제 팔아넘긴 것에 대해 온몸에 신나붓고 천막농성 들어가는 상황에 정말 부끄러워 할말이
없다. 아니 그렇게 멀리 갈 필요도 없다. 꼬빌, 비두가 나오기전까지만 해도 이들의 보호소 안
투쟁에 힘을 얻어 함께 단식투쟁을 한 포울, 몬스로프 동지를 비롯한 10여명의 동지는 하루
아침에 한마디로 바보가 됐다. 함께 나오지 못한게 아쉽다고? 포울, 몬스로프 동지뿐만 아니라
이땅 40만 이주노동자와 함께할 생각이 없다고, 우리는 우리 조합원만 중요하다고 이야기하는게
부끄럽다는 것은 아는가. 조합원 지켜내기에 여념없는 조직보신주의는 이번만이 아니다. 지난
9월 단속 때 이주지부가 소리높여 부르짖은 것은 우리 조합원을 지켜내기 위한 사수대
구성이었다. 비상연락망이었다. 분회가 있는 공단의 이주노동자도 포괄하지 않는 우리 조합원을
지켜내기 위한 것이었다.

이주지부가 이러한 상황까지 오게된 것은 우연한 것이 아니다. 현 이주지부 지도부가 최소한의
전투성도 가지지 못하는 것은 그들이 철저히 불법체류 소부르조아 운동에 기반해 있기 때문이다.
독립적인 노동자계급의 힘에 기반하지 못한 이들은 절대 불법으로 투쟁하지 않고, 결국 그들이
활동할 수 있는 것은 자본과 정부에게 구걸하는 선에서 활동하게 되는 것이다. 이주노동자들이
피해보지 않도록 보호하는선에서의 투쟁이다. 이번 화성보호소안의 투쟁만이 아니다. 단속기간내
비조합원을 버리는 일만이 아니다. 일상적으로 터져나오는 이주노동자의 현장투쟁에 대해
이주지부가 관심을 가지고 함께하려 했던 태도를 가진 적은 거의 없었다. 현장에서의
이주노동자의 삶과 투쟁에 대해서 알려고 하지도 않았다.

지난해 파주 아모르 가구공장 불법체류자들의 임금체불에 대항한 파업투쟁에 대해 이주지부가 한
것은 몇차례 방문 후 외노협 판이라 그러그러하다는 평론이었다. 얼마 전 안산에서 연수생들이
며칠동안 파업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주지부 지도부는 이들의 투쟁에 대해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40만 이주노동자를 대변하는 전국조직이라는 말을 차마 꺼낼 수도 없다.

한마디로 현재 이주지부 지도부는 이땅 40만 이주노동자를 지도하겠다며, 어떻게
이주노동자운동을 하면 안되는지 온몸으로 보여주고 있는 반면교사이다. 불법체류자 운동으로는
어떠한 승리도 가져올 수 없다는 것을 우리에게 치떨리게 가르쳐주는 부끄러운 우리의 스승. 그
스승을 뛰어넘어 진정으로 이주'노동자'투쟁을 함께하고 싶다.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