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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야 답글을 적어서 죄송합니다.
어제 농민대회를 다녀오고 새벽까지 이어진 총화자리를 마치고 바로 1교시 수업이 있어서 답글이 늦었습니다.

님이 남긴 쪽지는 잘 읽었습니다.
저의 의도와 님의 의도는 똑같습니다. 좋게 말하고 썼지만, 그때 그 상황에서는 충분히 공감을 하면서 조금 있으면 사라져 버리는 님의 모습을 봤습니다. 님도 저에게 그렇기 느끼셨겠죠.
아마 제가 글을 그렇게 남긴 사람은 님밖에는 없습니다. 그만큼 님을 사랑하고, 님이라는 존재를 믿기 때문이지요.
님 저는 상대적임을 인정합니다.(절대적 상대주의 아님) 구속이 없는 자유, 차별이 없는 평등 등은 절대로 인식할수 없습니다.
님이 저의 글을 폭력적이라고 생각했다면 그것은 첫째 저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해보신적이 없는것 같군요.
둘째, 자신이 한 말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없었던것 같군요.
셋째, 제가 진짜로 당신에게 폭력적으로 썼군요,
라고 요약되는군요.

모든것을 차치하고 님이 저를 생각해주셔서 썼던 쪽지의 내용에 대해서 던져보겠습니다.
1. 폭력?
님이 저를 보기싫어하든, 그렇지 않든 저에게는 아무런 관심이 없습니다. 저에게 그것은 별로 중요한것이 아닙니다. 제가 만약에 그랬다면 연예인처럼 했을겁니다. 저는 연예인이 아니에요.
저는 님과의 대화를 통해서 참 많은 고민을 하는 학생이구나. 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님이 조정환씨가 쓴 자율주의에 대해서, 고운에 대해서, 현재 운동진영에 대해서 여러 의견을 나눴던것 같은데, 그 자리에서는 서로가 고민하고, 소통됐던것이 많았던것 같습니다.
그런데 님은 어느날 당신은 폭력적이야. 남에게 강요해. 라고 하더군요. 제가 님에게 무엇을 강요했습니까?
님! 님이 보지 못하는 강요는 이 세상에 수두룩 합니다. 님 자신을 돌아보세요. 님이 학교를 관둔적이 있습니까?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사회가 만들어논 제도적 교육을 박차고 나간적이 있습니까? 님 이렇게 정해논 것은 폭력적이라 생각하지 않습니까?
머리가 짧거나, 많이 길면 사회에 저항적이네, 뭐 이러네 하는 반응들 그것들이 편견적이고, 폭력적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까?
님이 저에게 무씨는 머리 미는게 잘 어울려.라고 말할때 제가 좋게 받아들이는것이 아니라, 너가 뭔데 나에 대해서 이러쿵 저러쿵 한다고 느낀다면 그것 또한 폭력적이라고 생각됩니다.
님이 머물고간 자리를 청소하는 다른이들이 생각할때, 당신의 행위가 폭력적이라고 느껴질거라는 생각은 해보신적은 있습니까?

다시 돌아와서 님이 인식하고 있는 모순들을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2. 님은 어떻게 해야 하는것이 모순을 없앨수 있다고 생각합니까?
대체 저에게 가르쳐 주세요. 저의 의견이 맞지 않다면, 저의 행동이 맞지 않다면 그 대안을 말해주세요.
무작적 기다리라고 하지 마세요. 자신은 쉴거 다쉬고, 놀고 다 놀고, 잘거 다 자고, 이야기 자리에서는 민중을 걱정한다고 말한다는것이 저에게는 모순입니다.
님은 이런 점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저는 이런점을 말합니다. 뚝까놓고 합니다. 왜냐고요? 당사자들이 모순을 가지고 있거든요. 그런데 그 모순에 대해서는 저항조차 하지 않을려고 해요. 자기가 하는것이기 때문이죠. 더 답답한것은 자신이 인정했던 부분들이라는 것이죠. 제가 그들에게 하는것은 너희들이 인정하고 말했으면 최소한 노력이라도 하라는 것입니다.

님이라면 이럴때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제가 님의 방식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거짓말을 하지 마세요. 저는 아나키(아나키공산주의, 아나키사회주의, 아나키생태주의 등등)를 인정해요. 아니 그들을 존경해요. 하지만 제가 생각하는 아나키와 님은 차이가 있더군요. 저는 그것에 대해서 문제제기를 했었고, 전에 님도 인정했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와서 제가 님의 방식을 인정하지 않았다니요?

저 님에게 물어 보고 싶습니다. 사민주의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일제 강적기때 일제는 강하다. 그러니 자치를 실현하자로 나갔던 개량주의자들(끝내는 친일한)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들도 방식의 차이로 무조건 인정을 해야 합니까?
이회창, 노무현, 정몽준, 권영길, 김영규, 아니키, 공산주의, 사회주의, 개량주의, 자유주의, 보수주의, 극우, 극좌주의등을 님은 무조건 인정합니까?(여기서의 인정은 존재의 인정이 아닙니다.)
대체 님이 판단하는 기준이 무엇입니까?
님의 상대주의는 굉장히 조심해야 된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절대적 상대주의가 자져오는 폐해를 생각이 깊으신 님이 오히려 잘아실거라 생각됩니다.

오히려 님이 제에게 문제제기 했어야 되는 점은
1. 방법론 적으로 문제가 있다.
2. 너의 원칙적이다.
3. 너무 극단적이다
4. 그리고 신체적 폭력을 가한다.
등이 훨씬 맞는것 같군요.
님도 이미 제가 님에게 썼던 방법을 썼으니, 님도 폭력을 가한것이므로 저랑 동격이군요.

허접하지만 저도 저의 문제를 잘 압니다. 아니 솔직히 잘 모릅니다. 제가 제 자신을 전부 안다면 저는 아마 신일 겁니다.
저는 그 부족함을 채워 가는 인간입니다. 저는 그런 인간이 좋습니다. 님의 충고 잘 받아들이겠고, 님 또한 저의 의견을 검토해주시기 바랍니다.
방법론의 문제를 절대적 문제로 확대 시키지 않았으면 합니다.
지금 또 무슨 집회가 있다고 오라고 하더군요. 오라!!
저는 어떻게 해야합니까? 님이 말했던 다른 사람이란 어떤 존재가 저에게 한 말입니다. 이것은 폭력일까요? 그냥 알려준것일까요?
결론은 제가 판단하는 것이라 생각되는군요.

선거운동으로 고생했고, 감기 조심하고, 건강하세요.
그리고 다음에 저 만나면 반말하지 마세요. 편하다는 이유로 무조건 반말하는것도 듣는 저에게는 폭력입니다. 물론 나이 많다고 반말하는것도 싫어요.
서로 존칭 합시다.(어 이건 강요가 아니라, 제안 입니다.)

님은 저에 대해서 잘 모릅니다. 저 또한 님에 대해서 잘 모릅니다. 하지만 이것만은 말씀드릴수 있습니다. 저는 님보다 더 아나키 적으로 살아왔습니다.

그리고 님의 글을 보니, 저에게 문제제기 하실분들 많던데, 꼭 만나자고 전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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