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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신문의 편파보도는.
이미 그 수위가..지나친지
................오래되었죠..
후움.

대안은..... +.+
참소리 밖에 없고나~~~
ㅡ.ㅡ;
----------
진중권

<한겨레>에서 홍세화씨의 '직무'를 정지시켰다고 한다. 그 이유는 그가 한겨레의 내규를 어기고 특정 정당에 가입했다는 것이라 한다. 홍세화씨가 민주노동당원이 되어 정당활동을 한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따라서 뒤늦게 대선을 맞은 이 시점에 튀어나온 그 징계의 배경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한 마디로 그것은 그가 MBC의 <100분토론>에 나가 공개적으로 민주노동당을 지지하는 발언을 했기 때문이다. 그 발칙한 짓에 대해 한겨레는 '조직의 쓴 맛'을 보여준 것이다. 원래 조직은 이렇게 무서운 것이다.

나는 그가 민주노동당에 가입한 이후 한겨레 '왜냐면'이라는 지면이 민주노동당의 당파적 이익에 맞게 왜곡된 사례를 알지 못한다. 아울러 그의 인격으로 보아 앞으로도 그가 자신의 당파적 이익 때문에 그 지면을 왜곡할 것으로 보지 않는다.

그가 MBC 방송에 나갔다는 사실이 '왜냐면'이라는 지면의 공정성과 어떤 인과관계가 있는지 나는 알지 못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겨레는 그의 직무를 정지시켰다. 단지 그가 개인의 자격으로 특정 정당을 옹호하는 발언을 했다는 이유에서 그에게 징계를 내렸다. 이것이 소위 '진보 언론'를 자처하는 한겨레에서 한 짓이다.


1988년 아침에 배달되어온 네 면 짜리의 조촐한 창간호를 보며 감격에 젖었던 기억이 난다. 그 기억 때문에 오랫 동안 외국생활을 하고 돌아와서도 직접 찾아가 구독 신청을 했던 신문. 바로 그 신문이 '진보'의 이름으로 이런 만행을 저질렀다. 아마 그들은 이 만행을 '내규' 운운하며 실정법 논리로 정당화할 것이다.

그럴 것이라면 국가보안법도 분명히 실정법이니 한겨레 신문은 앞으로 그 법을 착실히 지킬 일이다. 악법도 법이니 신성하게 지킬지어다. 그 빌어먹을 내규도 내규니 신성하게 지킬지어다. 내규도 신성하게 지키는 한겨레는 당연히 서슬퍼런 국법도 군말없이 지키는 충실한 신민이 될지어다. 그리하여 대한민국은 만세다.

정작 당파적인 것은 누구인가? 최근 한겨레의 보도는 위험수위를 넘었다. 서울시장 선거 때의 일은 이미 지난 일이니 다시 거론하기 싫다. 대선을 맞은 이 시점에도 한겨레는 또 한번 제 정신을 잃기로 했다.

소위 '하니리포터'라는 곳을 들여다 보라. 이미 특정 후보의 선전매체를 방불케 할 정도로 정치적 편향을 드러내고 있다. 한겨레 지면 역시 대단히 노골적으로 특정 후보를 지원하고 있음을 누구나 다 알 것이다. 심지어 만화가까지 나서서 노골적으로 민주노동당을 견제하며 속들여다 보일 정도의 비열한 편파성을 드러내고 있다.

홍세화가 이미 지적했듯이 얼마 전에 실린 최상천의 글은 한 마디로 현대판 용비어천가다. 이회창도 서명하는 성명서에 정작 노무현은 서명하지 않았다. 그는 이것 역시 옳다고 주장한다. 사실 정치인인 노무현이 그렇게 주장하는 데에는 일리가 있다. 하지만 정치인 본인도 아닌 지식인이 나서서 행여 그에게 누가 될세라 그 짓을 옳다고 변명해주는 것은 내가 가진 윤리적 직관에 심히 거슬린다.

대통령도 되기 전에 부르는 이 함량미달의 용비어천가가 한겨레 신문에는 아무 여과 없이 그대로 실린다. 이런 편파성은 데스크의 심기를 하나도 안 거스르나 보다.


그런 한겨레가 아무 짓도 하지 않은 사람, 한겨레의 기자가 아닌 '아웃사이더 편집위원'의 명찰을 달고 나간 TV 토론을 문제 삼아 그의 편파성을 문제삼는다. 이게 소위 '국민주'로 만들어진 신문을 가지고 그 기자들이 하는 짓거리다.

한겨레가 당신들 기자의 것인가? 이 질문에 아마 이들은 이렇게 대답할 것이다. 그것이 민의라고. 루소가 말한 국민들의 일반적 의지라고. 우리 기자들만의 견해가 아니라 소위 국민주 신문의 주주들의 뜻이라고.

맞다. 그래선지 그 신문의 주주모임에서 오늘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공개선언을 했다. 한 마디로 한겨레 신문의 소유주를 자처하는 자들이 분명하게 자기의 정치적 색깔을 드러낸 것이다. 그들은 한겨레를 법적으로 소유한 자들이고, 홍세화는 한겨레에 고용된 피고용인에 불과하다.

따라서 한겨레를 소유한 자들은 자신의 정치적 색깔을 드러내도 되되, 거기에 고용된 자는 같은 일을 한 대가로 처벌을 받아야 하는 것이다. 이것이 소위 '국민주'로 만들어진 절대정신이 전개하는 주인과 머슴의 변증법이다.

한겨레의 주주들이 개인적으로 특정 후보의 지지를 선언하는 것은 아무 문제도 없다. 하지만 한겨레신문은 소위 '국민주'로 만들어진 신문, 그 신문을 만든 주체는 민주당이 아니라 '국민'이다. 그런 모임에서 특정 후보의 지지를 선언하고 나선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적절하지 않다.

왜 그들은 한겨레의 모든 주주들이 자기들의 정치적 선택을 따를 것이라 착각하는가? 도대체 그들은 무슨 권리로 한겨레 주주들의 대표임을 자임하는가? 도대체 언제부터 한겨레가 특정 정당의 기관지였던가? 그 짓을 하라고 국민들이 주식을 샀던가? 한겨레 사옥 벽의 동판에 새겨진 그 많은 이름들을, 왜 한줌도 안 되는 소수의 사람들이 독점해야 하나?


한겨레만이 아니다. 이미 오래 전부터 '오마이뉴스'의 행태 역시 도를 넘어섰다. 객관적으로 판단할 때, 오마이뉴스의 편향성은 분명히 조선일보의 그것을 넘어섰다. 내가 한때 열심히 조선일보를 비난했던 그 이유들을, 오늘 나는 '오마이뉴스'에서 더 명확하고 분명한 형태로 본다.

지금 오마이뉴스는 전세계에서 유례가 없을 정도로 편파적이며 선정적인 정치 황색지의 길을 걷고 있다. 당신들이 쓴 기사들, 당신들이 채택한 기사들을 보라. 그리고 객관적으로 당신들이 조선일보와 뭐가 다른지 나를 납득시켜 보라.

조중동이 특정 정당에 행하는 사소한 음해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오마이뉴스에서 정작 소위 진보언론인 한겨레에서 저지른 이 해괴한 짓거리에 대해서는 보도를 안 하거나, 마지 못해 해도 그 기사를 저 구석에 처박아 놓을 것이라는 것을 나는 미리 안다.

이 자칭 '대안언론'에게 중요한 것은 더 이상 공정성도, 객관성도, 사회정의도 아니다. 그런 것은 미천한 시민들이 추구할 것이 아니라, 노란 슈퍼맨이 대통령이 되어 비로소 베풀어줄 시혜다. 그러니 신부의 화장을 하고 구세주의 재림을 기다릴지어다. 아멘.

분명히 경고한다. 당신들은 그릇된 길을 걷고 있다. 세상 모든 언론이 어차피 당파적이라 생각한다면, 앞으로 조중동에 대한 비난만은 삼가주시라. 다른 것은 다 이해해도, 조중동 못지 않은, 심지어 그들을 능가하는 편파성을 드러내는 이 매체들이, 편파적인 이유에서 조중동을 비난하는 이유만은 도저히 납득할 수가 없다.

조중동은 한나라당의 기관지, 한겨레와 오마이뉴스는 민주당의 기관지, 피차 기관지이니 앞으로 자기의 당파성을 위해 누가 왜곡보도, 확대보도, 축소보도를 잘 하는지 선의의(?) 경쟁을 벌일 것을 선언하라.

언론개혁을 떠들던 지식인들은 무엇을 하고 있는가? 보라, 이것이 당신들이 만들어낸 대항언론의 유토피아다. 기껏 이 꼴을 보기 위해 사이비 언론들과 싸워 왔던가? 조중동이 하는 일에는 사소한 것까지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던 당신들, 왜 이 순간엔 침묵하는가?

남에게는 침묵할 권리마저 부정하고 그 입장을 집요하게 묻던 당신들, 지금 무엇하고 있는가? 우리의 비판이 기껏 특정 당의 이익을 위한 립 서비스에 불과했던가? 오늘 나는 당신들의 진정성을 심각하게 의심한다.

한겨레신문이 그 징계를 철회할 때까지 오늘 부로 그 신문의 구독을 거부한다. 아울러 그 알량한 지면에 얼굴 내비칠 권리를 반납한다. 분명히 경고하지만 당신들은 그릇된 길을 걷고 있다. 집권하기 전부터 보이는 이런 행태로 보아, 당신들의 집권으로 약속하는 유토피아의 약속을 나는 도저히 믿을 수가 없다.

선거 때만 되면 다들 미쳐버리는 이 빌어먹을 사회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고작 신문을 끊고 기고를 거부하는 것밖에 없다는 사실이 나를 슬프게 한다. 이런 짓을 하여 얻어질 '당신들의 천국'에 미리 조의를 표한다.




이 글 밑에 욕설을 퍼부을 것으로 예상되는 빌어먹을 인터넷 룸펜 떼거지들에게 밝히노니, 나는 이미 그 빌어먹을 정당이 지겨워서 탈당을 한 지 오래 되었으니, 욕을 하더라도 좀 말이 되게 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이 놈의 나라는 5년 내내 대통령만 뽑다가 망할지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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