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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11.11 16:54
[re] 어제는..
조회 수 36677 댓글 0
어제 버스에서 푹 자는 너의 모습을 봤다.
너의 글에 전야제와 본대회의 모습에 대한 것은 별로 없어서 아쉽다.
넌 재미있고, 맛난것도 먹어서 좋았는가 보구나.
울 학생들은 잠도 못자고, 맛난것도 못묵고...
아저씨로써 많이 미안했는데,
내 생각은 선동이나 선전의 목적은 똑 같다.
아나키가 검정 깃발을 들고 갈 필요가 있을까? 그냥 너희들만 아나키면 되잖아. 그게 더 아나키 같은데?
학생들이 구호를 외치고, 노래를 부르고, 그 추운 날에 그 지랄을 한 이유가 뭐겠냐?
자족적인 모습은 아닐것 같은데, 너의 생각은 어떠니?
분필로 글씨쓰고, 언론 많이 타서 기쁘니? 그렇다면 그것도 선전의 한 방법이라고 생각되는구나.
아나키처럼 언론 안 탔다고 해서 자족이고, 아니면 잘한거니?
여하튼 추운날 고생했다.
선거운동 열심히 하고, 몸 건강해라.
>피곤해서 얼마 못적었구..
>
>좀 더 자세히 적어보자면..
>
>멍청이는 주로 아나키스트들과 같이 있었습니다.
>9일에 미리 만나 어떤 행동을 해야할 것인지를 논의했고..
>그리고 N30에 관련된 비디오를 시청했습니다.
>(그거 빌려왔는데..복사해주세용.)
>1999년 시애틀에서 세계정상회담을 무산시킨 아나키스트들의 시위 내용이었습니다.
>그냥 별 생각 없이 접해왔던 사실을 생생하게 보니까..
>무지 감동이었습니다.
>완전히 전쟁이더라구요.
>어지간한 가게를 다 때려부수고....
>
>밤에는 전야제에 참석했었는데.
>음..뭐..특별한 느낌은 없었구..
>그냥 전형적..이라는 생각만.
>멍청이는 그런 걸 그닥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그렇다고 싫어하는 것도 아니지만.-
>그냥 조용히 구경만 하다 잤다네요.
>(흠흠. 같이 어우러 질 수 있음 참 좋을 텐데.
> 몇몇 사람만 공연하고 나머지 사람은 거기에 따라서 환호해야 하는 건 별루..
> 분위기는 괜찮았았어요.
> 단지 무대가 없었더라면 정말 잘 어울러 질 수 있었을 거 같았다는 생각이..)
>
>10일엔.
>음..학생판에서는 열심히 구호만 외치더라는.
>별루 할 말은 없는데.
>...재미 없어서 강냉이와 저쪽 구석에 가서 그냥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다는..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그렇게 닫힌 공간에 앉아서 이런 저런 구호를 외치고 떠드는 건 정말 자기 만족 밖에..
>구호를 외치려면 경희대 앞에 나가서 외치는 게 훨씬 나았을 텐데.
>
>점심땐.
>아나키 사람들을 만나서 본격적으로 놀았다죠.
>밥은..그냥 밥이 좀 남아보이는 노조에 빌붙어서 얻어먹고.
>(반찬이 그렇게 많은 도시락 첨 봤어요..어림잡아 12가지던가? 세상에..
> 혼자 먹으려니까..같이 온 사람들에게 너무 미안하더라구요..
> 그 사람들은..라면 먹었다는데...)
>검은 천을 가져와서 아나키 흑기를 만들어 흔들고.
>분필 시위를 하고.
>드럼을 치면서 아나키 행진곡을 부르고.
>피켓을 만들어서 들고.
>락카팅을 하고.
>...
>
>사람들이 참 신기한듯이 쳐다보고 지나갔어요.
>사진도 딥따 많이 찍히고.
>ㅡ.ㅡ;
>
>한국에서 아나키스트들의 운동이 거의 전무한 상태였는데..
>이번 노동자 대회를 기점으로.
>본격적으로 흑기를 집회판에서 만날 수 있도록 하자는 의견 일치를 봤답니다.
>적기만 펄럭이는 게 아니라..
>흑기로 같이 펄럭이는...
>멋져라.
>
>정말 재미있었던 건.
>아나클랜 사람들이 모여서 그러고 놀고 있는데..
>저쪽에서 아나키 클럽 난장이 라고 써진 흑기를 든 사람들이 왔더라는 겁니다.
>서로 처음 만나는 거였어요.
>수원대에 다닌다고 그러더라구요.
>그 사람들도 흑기를 들고 우리와 같이 행진을 했죠.
>
>흑기가 모두 5개 정도 펄럭였는데..
>뭐..박음질도 안되고..호치키스로 박아놨지만.
>끈도 없어서 청테이프로 돌돌 감아논 깃발이지만..
>정말 애착이 가고 이쁘다는 생각이 드는 깃발들이었습니다.
>
>정말 재밌게 잘 놀았어요.
>나중에는 이주노동자들과 같이 행진하면서.
>구호도 외치고.
>약골과 머슴과 멍청이는 열심히 노래도 부르고.
>
>헤어질 때 다들 너무 아쉬워 했고.
>앞으로 계속 아나키의 직접행동을 실천하자고 이야기 했죠.
>푸함.
>
>시위를 축제처럼.
>
>멍청이가 가져온 비디오의 제목은
>break the spell
>(체제를 전복하라)
>입니다.
>나중에 같이 볼 수 있음 좋겠어요.
>정기상영회 때 상영해도 괜찮을 거 같아요.
>
>이상입니다.
너의 글에 전야제와 본대회의 모습에 대한 것은 별로 없어서 아쉽다.
넌 재미있고, 맛난것도 먹어서 좋았는가 보구나.
울 학생들은 잠도 못자고, 맛난것도 못묵고...
아저씨로써 많이 미안했는데,
내 생각은 선동이나 선전의 목적은 똑 같다.
아나키가 검정 깃발을 들고 갈 필요가 있을까? 그냥 너희들만 아나키면 되잖아. 그게 더 아나키 같은데?
학생들이 구호를 외치고, 노래를 부르고, 그 추운 날에 그 지랄을 한 이유가 뭐겠냐?
자족적인 모습은 아닐것 같은데, 너의 생각은 어떠니?
분필로 글씨쓰고, 언론 많이 타서 기쁘니? 그렇다면 그것도 선전의 한 방법이라고 생각되는구나.
아나키처럼 언론 안 탔다고 해서 자족이고, 아니면 잘한거니?
여하튼 추운날 고생했다.
선거운동 열심히 하고, 몸 건강해라.
>피곤해서 얼마 못적었구..
>
>좀 더 자세히 적어보자면..
>
>멍청이는 주로 아나키스트들과 같이 있었습니다.
>9일에 미리 만나 어떤 행동을 해야할 것인지를 논의했고..
>그리고 N30에 관련된 비디오를 시청했습니다.
>(그거 빌려왔는데..복사해주세용.)
>1999년 시애틀에서 세계정상회담을 무산시킨 아나키스트들의 시위 내용이었습니다.
>그냥 별 생각 없이 접해왔던 사실을 생생하게 보니까..
>무지 감동이었습니다.
>완전히 전쟁이더라구요.
>어지간한 가게를 다 때려부수고....
>
>밤에는 전야제에 참석했었는데.
>음..뭐..특별한 느낌은 없었구..
>그냥 전형적..이라는 생각만.
>멍청이는 그런 걸 그닥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그렇다고 싫어하는 것도 아니지만.-
>그냥 조용히 구경만 하다 잤다네요.
>(흠흠. 같이 어우러 질 수 있음 참 좋을 텐데.
> 몇몇 사람만 공연하고 나머지 사람은 거기에 따라서 환호해야 하는 건 별루..
> 분위기는 괜찮았았어요.
> 단지 무대가 없었더라면 정말 잘 어울러 질 수 있었을 거 같았다는 생각이..)
>
>10일엔.
>음..학생판에서는 열심히 구호만 외치더라는.
>별루 할 말은 없는데.
>...재미 없어서 강냉이와 저쪽 구석에 가서 그냥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다는..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그렇게 닫힌 공간에 앉아서 이런 저런 구호를 외치고 떠드는 건 정말 자기 만족 밖에..
>구호를 외치려면 경희대 앞에 나가서 외치는 게 훨씬 나았을 텐데.
>
>점심땐.
>아나키 사람들을 만나서 본격적으로 놀았다죠.
>밥은..그냥 밥이 좀 남아보이는 노조에 빌붙어서 얻어먹고.
>(반찬이 그렇게 많은 도시락 첨 봤어요..어림잡아 12가지던가? 세상에..
> 혼자 먹으려니까..같이 온 사람들에게 너무 미안하더라구요..
> 그 사람들은..라면 먹었다는데...)
>검은 천을 가져와서 아나키 흑기를 만들어 흔들고.
>분필 시위를 하고.
>드럼을 치면서 아나키 행진곡을 부르고.
>피켓을 만들어서 들고.
>락카팅을 하고.
>...
>
>사람들이 참 신기한듯이 쳐다보고 지나갔어요.
>사진도 딥따 많이 찍히고.
>ㅡ.ㅡ;
>
>한국에서 아나키스트들의 운동이 거의 전무한 상태였는데..
>이번 노동자 대회를 기점으로.
>본격적으로 흑기를 집회판에서 만날 수 있도록 하자는 의견 일치를 봤답니다.
>적기만 펄럭이는 게 아니라..
>흑기로 같이 펄럭이는...
>멋져라.
>
>정말 재미있었던 건.
>아나클랜 사람들이 모여서 그러고 놀고 있는데..
>저쪽에서 아나키 클럽 난장이 라고 써진 흑기를 든 사람들이 왔더라는 겁니다.
>서로 처음 만나는 거였어요.
>수원대에 다닌다고 그러더라구요.
>그 사람들도 흑기를 들고 우리와 같이 행진을 했죠.
>
>흑기가 모두 5개 정도 펄럭였는데..
>뭐..박음질도 안되고..호치키스로 박아놨지만.
>끈도 없어서 청테이프로 돌돌 감아논 깃발이지만..
>정말 애착이 가고 이쁘다는 생각이 드는 깃발들이었습니다.
>
>정말 재밌게 잘 놀았어요.
>나중에는 이주노동자들과 같이 행진하면서.
>구호도 외치고.
>약골과 머슴과 멍청이는 열심히 노래도 부르고.
>
>헤어질 때 다들 너무 아쉬워 했고.
>앞으로 계속 아나키의 직접행동을 실천하자고 이야기 했죠.
>푸함.
>
>시위를 축제처럼.
>
>멍청이가 가져온 비디오의 제목은
>break the spell
>(체제를 전복하라)
>입니다.
>나중에 같이 볼 수 있음 좋겠어요.
>정기상영회 때 상영해도 괜찮을 거 같아요.
>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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